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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옥션통 전달 뉴스] - 층간소음 ‘칼부림’ 났다는데…위층 女 눈물 “딸, 무섭다고 구석에서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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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칼부림’ 났다는데…위층 女 눈물 “딸, 무섭다고 구석에서 울어”

입력 
 
수정2024.07.30. 오전 11:11
 기사원문
女 작심 토로 “아랫집 男, 저희 집 초인종 눌러…술 드셨는지 평소와 달리 얼굴 벌겋더라”

“안경도 벗고, 허리에 손 얹으시더니 씩씩거리며 ‘시끄러워 죽겠다’고”

“본인 머리 두 손으로 쓸며 화 내시 길래…저야 가해자 입장이니 연신 ‘죄송하다’ 해”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최근엔 층간소음 때문에 '칼부림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아파트 입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여성이 층간소음 문제로 아래층과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고 폭로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30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층간소음 문제…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라는 호소글이 최근 게재됐다. 이 게시물은 높은 조회수와 댓글을 기록해 '오늘의 판'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글을 작성한 여성 A씨는 "저는 딸 둘을 키우고 있다. 제가 위층이고 아래층과 층간소음 문제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자 올려본다"며 "배경은…큰딸 6살 때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 왔다. 가끔 큰 아이 친구가 놀러 왔을 때 시끄럽다고 두어 번 인터폰 왔었다. 엘리베이터에서 종종 만나면 시끄럽지 않으시냐 하면 괜찮다고 하셨다. 아랫집도 딸 둘 키우고 둘째가 저희 첫째랑 친하진 않지만 같은 반했던 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여성은 "아래층 아빠는 ○○ 짓는 사람이라 종종 지방에 몇 달 있다가 온다는데 요즘엔 계속 집에 있는 거 같다. 엄마는 △△△에 재직 중이시다. 문제는 저희 둘째 아이가 걸어 다니면서부터다"라며 "거실에 4cm 매트는 모두 깔았다. 아무런 언질 없으셨다가 걸음마 시작하고 몇 달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아랫집 아빠가 저희 집 초인종을 눌러서 (문을) 열었는데 술을 드셨는지 평소와 다르게 얼굴이 벌겋고 안경도 벗고 허리에 손 얹으시더니 씩씩거리며 '시끄러워 죽겠다'고 본인 머리를 두 손으로 쓸며 화를 내시 길래 저야 가해자 입장이니 연신 '죄송하다. 아직 어려서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 한다. 매트도 다 깔았고 더 조심시키겠다'고 했다"고 아래층에 거주하는 남성과 층간소음 문제로 다툰 사실을 거론했다.

이어 "그 이후에 관리실이나 인터폰도 따로 없다가 문제는 얼마 전…하루 종일 비가 와서 못 나가고 집에 있었더니 저녁 9시쯤 아랫집에서 천장을 치는 소리가 엄청 크게 나더라"며 "드릴 소리도 두 번…큰 애도 울고 작은 애도 울고…분이 안 풀렸는지 10시에 정확히 10번 11시에 또 10번 치더라. 저희 집만 시끄러워지는 게 아닐 텐데요…"라고 공포스러웠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음날은 일부러 저녁 6시에 들어와 밥 먹이고 TV 보여주고 제가 씻고 있는데 8시에 작은 애가 소파에 앉아있다 언니한테 간다고 몇 발자국 갔더니 바로 또 10번 치더라"면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희 윗집도 비슷한 개월 수의 쌍둥이를 키운다. 똑같이 매트 깔았던데 물론 '아이가 일어났구나', '노는 구나', 이런 거 알 수 있을 정도고 저희도 생활소음이 있으니 크게 신경 안 쓰고 살고 있는데 중간에 인터폰이나 관리실 통해 말도 없이 저러니 너무 무섭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작은 아이는 인테리어 공사하는 집 망치 소리만 들어도 무섭다고 귀 막고 구석에서 울더라고요…"라며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좀 부탁드린다"고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lt;연합뉴스&gt;
<연합뉴스>
A씨의 글에 남겨진 '베스트 댓글'(공감을 가장 많이 얻은 댓글)은 "5cm 짜리 매트 깔아도 애들 뛰는 소리 들린다고요. 층간소음 글들과 뉴스 수없이 많은데 아직도 모르셨어요? 심지어 저희는 두 층이나 윗집 애 뛰는 소리도 들리는데 그 집도 매트 깔았다고 하더군요. 애가 몇 발자국 걸었는데 바로 아랫집이 천장 쳤다고 하셨죠? 그거 엄청 쌓여서 그런 거예요. 아랫집에서는 그동안 하도 애 뛰는 소리 시달리다 보니까 예민해져서 언젠가 부터는 두세 발자국 쿵쿵 소리만 들려도 '아 또 시작인가' 하면서 갑자기 엄청 곤두서요. 아랫집이 예민해진 게 그동안 본인들의 애 뛰는 소리 때문이라고요"라는 내용이다.

다음 공감 댓글은 "가해자는 자기들이 가해자인지 모름…애 뛰는 소리 시달리다 보면 귀트여서 이제 한 번 쿵 소리만 들어도 확 신경질 남…하 매트가 무적인 줄 아나", "소음의 정도가 있지만…원래 팔은 안으로…밑에 층은 정말 지옥일 수도 있습니다. 매트 깐다고 소음 안 나는 거 아닙니다…저도 낮에는 좀 참는데…저녁 8시 이후로는 정말 미쳐 버립니다", "오죽하면 아랫집에서 저럴까. 더 조심하세요", "매트는 무적이 아닙니다" 등이다. 대부분 A씨의 대응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또 다른 이들은 "조금 움직였다고 천장을 치냐는 식으로 들리네요. 수백 번은 참았을 겁니다. 오히려 천장만 쳐주는 걸 고맙게 생각하셔야 할 겁니다. 속으로 어떤 생각하고 있을지 몰라요. 아이와 밖에 외출하실 때 조심하세요. 전 밖에서 윗집 아이 만났을 때 눈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저희 집에만 들리는 게 아닐 텐데요…' 기가 차네ㅋㅋ 니들 뛰는 거도 아래층에만 들리는 거 아니야ㅋㅋ 층간소음 일으키는 인간들은 하나같이 매트가 어쩌고 거리네. 매트 백날 깔아봐라 의미 있나. 교육이나 제대로 시켜라", "아랫집 없는 1층이나 필로티 2층으로 이사 가세요. 님네 집 소리가 아랫집에 저렇게 들려요", "와 윗집 마인드가 이렇구나…밤 9시에 천장 쳤다는 건 밤 9시까지 소음이 발생했다는 건데? 그 시간에 천장 치는 소음은 남한테 피해될까 걱정되고 본인들이 그 시간까지 낸 소음은 아랫집에 안 미안함? 4cm 매트에서 웃었다. 8cm를 깔아도 애 뛰는 거 다 들린다" 등 A씨의 처신을 꼬집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lt;네이트 판 캡처, 연합뉴스&gt;
<네이트 판 캡처, 연합뉴스>
최근 같은 커뮤니티에 게재된 '층간소음 때문에 미친X이 되어가고 있어요'라는 제하의 글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신을 '25세 취준생(취업 준비생)'이라고 소개한 여성 B씨는 "저희 집 위에는 젊은 부부, 부모님 이렇게 산다. 잠깐 들어와 산다는데 미치겠어요…그전에는 윗집이랑 트러블 전혀 없었어요…"라며 "세탁실이 제 방 쪽에 있는데 세탁기니 건조기니 시간개념 없이 돌린다. 심지어 새벽 2, 3시에도 돌린다. 애는 미친 듯이 뛰는데 매트 깔았다고, 저를 예민한 여자 취급한다"고 층간소음 고통을 호소했다.

B씨는 "가끔 문 열어두면 애 아빠 목소리가 울린다. 성악가보다 목청이 더 좋은 거 같다. 이건 제가 뭐라 할 부분이 아니니 문 닫고 산다"면서 "남편이 마트에서 일한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땐 일찍 나갈 때도 있고 늦게 나갈 때도 있는데 진짜 '발망치'가 너무 심하다. 살면서 이런 '발망치' 처음 겪어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근시간에 잠깐 시끄러운 거라고 한다. 근데 그 남자 키가 190cm는 돼 보이는데 거구다. 발망치 소리 상상도 못할 거다"라며 "애가 미친 듯이 울고 뛰고 뭘 던진다. 참다 참다 말해도 '애가 원래 그렇다'며, '취준 힘드냐'는 식으로 몰고 간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기 딸이 워낙 애한테 지극정성이라는데 어쩌라는 건지…취준하는 저 후려치는 말도 한다"며 "자기도 딸한테 공기업 준비하라고 했는데 자기 딸은 가정을 택했다고요. 하 어쩌라는 건지. 대학 안 나온 거 뻔히 아는데 저 후려치니 저도 욱해서 혹시 대학 어디 나왔냐고, 제 친구들이 골고루 가서 알 수도 있을 거 같다고 했더니 그 뒤로 저 볼 때마다 야린다(노려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씨는 "이제는 조그만 소리에도 화가 미친 듯이 난다. 욱해도 '나만 손해다' 하고 화를 다스리려고 노력도 해보고, 귀마개도 쓰고 자는데 남은 건 중이염뿐"이라면서 "그거보다 제가 제일 스트레스 받는 건…제가 꼬맹이 저주를 하고 있다. '어디 가서 다리가 부러져야 안 뛰나?' 등. 밤 열한시 이후로만 조심해달라는데도 자기네 집 아니라고 한다. 하도 시끄러워서 올라갔는데 애 소리 지르는 소리, TV 소리 다나는데 자기들은 자고 있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그는 "제가 예민한가 싶었는데 제 친구들이 (제 집에) 놀러 와서 정색하더라. 이 정도면 어디 산에 가서 지들끼리 살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라며 "하 그냥 제가 더 맘을 다스리는 방법뿐일까요?"라고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lt;연합뉴스&gt;
<연합뉴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이웃주민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50대 남성 C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김태업 판사)는 특수협박과 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C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전날 밝혔다.

C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10시 5분께 인천시 부평구 빌라 1층 주차장에서 이웃주민 D씨의 얼굴을 이마로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C씨는 당시 미리 준비한 흉기로 D씨를 위협하면서 "너희 가족 다 죽이고 징역 간다"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당일 빌라 주민들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층간 소음과 관련해 윗집 주민인 D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이같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층간 소음 문제로 피해자와 욕설을 주고받다가 분을 참지 못하고 범행했는데 행위 내용이나 동기를 보면 죄질이 나쁘다"며 "다만 깊이 뉘우치고 있고 벌금형 외에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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