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측 해명 나서…“구조적·설계 문제 있는지 다시 한 번 체크 중”
“현재 마감 공사 진행 중인데…입주일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시공사 측은 구조적 결함이 아닌 마감공사 문제라고 밝히며 입주 전에 조치하겠다고 즉각 해명에 나섰다.
5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와주세요(스압주의)'라는 제하의 게시물이 전날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 지 이틀도 지나지 않은 이날 오후 5시 20분 기준, 19만7881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자신을 30대 주부라 밝힌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청약 당첨된 아파트에 사전 점검을 다녀왔는데 어디다가 하소연해야 할지 몰라서 ◇◇◇에라도 올려봅니다…한 번만 봐주세요"라며 "지하 주차장부터 물이 줄줄줄 새고 있네요. 지하주차장에서 샤워하고 집으로 올라가는 최첨단 시스템. 들어가는 문 옆에 타일 다 깨져서 지나가기 무서웠어요, 머리를 감싸고 지나가는 짜릿함을 느꼈다"고 힘겹게 운을 뗐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추정되는 곳 벽면을 따라 물이 줄줄 새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 지하주차장 벽면 타일과 엘리베이터를 누르는 벽에는 다소 심각해 보이는 파손이 있어 충격을 안겼다.
A씨는 "아! 이 시대에 이렇게 인터넷 빠른 나라에서 고층이라서 통신망의 불안정으로 하자 접수를 어플로 접수하지 못하고 수기로 해야 한다고 해서 300명이 넘는 입주민이 종이로 적어서 제출했고요…"라며 "4년을 기다려서 만난 내 집인데 너무너무 실망감이 크고 답답한 마음에 글 한번 남겨봅니다"라고 씁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여기 공사하는 ○○○○은 사전 점검하고 난 뒤 입주민들 간담회 자리 나와서는 주머니에 손을 꼽아 넣고 뒤로 등받이 재껴 앉아서 자기보다 나이도 더 있어 보이는 어른한테 '말조심하라'고 고함치고…"라며 "건설인생 자존심, 자부심 있다고 떵떵 거리더니 '집이 왜 이 모양이냐'라고 하니 그런 세세한 대답은 옆에 부하 직원한테 소명하라고 떠넘기더라"고 폭로했다.

A씨는 "이런 사실들을 정리해서 디자인 변경에 승인을 해준 구청에 민원 넣었는데 구청에서는 '시공사, 시행사와 원만한 합의를 하셔라~'고 하고 여기 입주민들은 그냥 까탈스러운 입주민이라고 하는 게 너무 속상했어요"라며 "첫 내 집…대출 많이 끼고 새 집에서 이제 유치원 올라가는 꼬맹이랑 세 식구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처음부터 사기 맞은 기분이라서…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경우가 있으신 분들 ㅠㅠ 도움의 조언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라고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신축아파트 부실 공사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해당 아파트 시공사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구조적 문제나 설계 문제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체크하고 있다"면서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마감이 덜 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인데 입주일까지 최선을 다해 마감 공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