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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옥션통전달뉴스] - 반포가 3.3㎡당 1억 아래… 저평가된 대형에 투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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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가 3.3㎡당 1억 아래… 저평가된 대형에 투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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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은 이미 3.3㎡당 1억 돌파
2월 래미안퍼스티지 198㎡ 거래
반포자이·써밋도 작년부터 손바뀜
고소득자 늘며 큰평형 수요 증가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전경. 뉴스1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전경. 뉴스1
'얼죽신'(얼어죽어도 신축) 열풍을 주도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대형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중소형 평형과 달리 '3.3㎡당 1억원'을 돌파하지 않은 단지들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초고소득층이 많아지면서 실거주 수요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소형 평형이 3.3㎡당 1억원을 넘어선 반포 단지에서 대형 평형 거래가 최근 속속 이뤄지고 있다.

'래미안퍼스티지' 198㎡가 올해 1월 70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지난달 7일에는 71억5000만원, 13일 71억원에 연이어 팔렸다. 3.3㎡당 1억원 미만의 거래다. 특히 지역 중개업소 사이에서는 198㎡가 지난달 말 85억에 거래됐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대형에 투자금이 몰린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래미안퍼스티지는 2023년 77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으며 3.3㎡당 1억원을 넘긴 후 하락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대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1억 클럽' 따라잡기가 다시 시작됐다는 시각이다. 서초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반포 내에서도 소형에서 중형, 중형에서 대형으로 갈아타려고 문의하는 분들이 있다"며 "평단가만 두고 비교할 때 대형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모습은 소형이 집값 상승을 주도한 후 그 바람이 중대형으로 옮겨붙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3.3㎡당 가격은 소형, 중형, 대형 순으로 올라간다.

'반포자이'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포자이의 실거래 평단가를 평형별로 살펴보면 59㎡는 4년 전인 2021년 7월 25억원에 거래되며 1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132㎡는 지난해 5월이 되어서야 50억원에 매매돼 3.3㎡당 1억원을 맞췄다. 더 큰 평수의 최고가는 1억원 미만이다. 165㎡(59억원)는 9833만원, 194㎡(65억원)는 9285만원 등이다. 신축인 '반포써밋'도 중형부터 3.3㎡당 1억원을 따라잡는 중이다. 84㎡이 지난해 10월 34억 신고가(3.3㎡당 9714만원)를 찍었고, 133㎡는 지난해 6월 40억9000만원(3.3㎡당 7574만원)에 손바꿈됐다.

자금력이 풍부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늘어난 것도 중대형의 몸값이 오르는 이유 중 하나다. 고준석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중대형 수요가 탄탄하게 생기니 가격도 오르는 것"이라며 "소득이 늘고 부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형이 소형 평당가를 앞지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고 교수는 "가격이 가벼운 소형과 달리 대형은 무게가 커서 소형 평당가를 추월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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