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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옥션통 전달 뉴스] - [기획] 吳 토허제 풀자 집값 급등… 서울 "상승률 미미"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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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吳 토허제 풀자 집값 급등… 서울 "상승률 미미" 반박

입력 
 
수정2025.03.09. 오후 7:05
 기사원문
잠삼대청 등 중심 가격 '껑충'

마용성·과천 등 인근도 올라

시 "시장교란 행위 강력 대응"


서울시가 이른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뒤, 서울 시내 아파트 거래가 늘고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올 들어 시중은행이 가계 대출을 영업을 재개하고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주택 수요가 살아났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단행하며 아파트값 상승세가 비(非)강남 지역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주택 공급 부족이 더해지면서 올해 집값 불안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서울시는 이례적으로 설명자료를 내고 오세훈 시장발(發) 아파트 값 폭등 우려에 정면 반박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3월 첫주(2월 25일~3월 3일) 서울 아파트값은 0.14% 오르며 전주(0.11%)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다. 송파구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68%나 뛰었고, 강남구(0.52%)와 서초구(0.49%)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시가 지난달 12일 잠삼대청에 지정됐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후 강남 3구 아파트값 상승 폭은 3주 연속 확돼됐다.

뿐만 아니다. 거래허가구역이 포함된 강남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비강남권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라 불리는 마포구(0.11%), 용산구(0.1%), 성동구(0.08%) 집값이 각각 전주 대비 올랐다. 이밖에 서울 대부분 자치구에서도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 거래된 서울의 아파트의 절반 이상으로 상승거래됐다. 부동산R114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에 계약돼 이달 7일까지 거래 신고된 아파트의 55%가 지난해 11~12월 거래가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의 경우 토허제 해제 이후 거래 신고가 급증하고 있어 앞으로 상승 거래 비중은 이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9일 기준 2월 서울 아파트 신고 건수(계약일 기준)는 총 3859건으로 이미 1월 거래량(3327건)은 물론 작년 10월(3844건) 거래량도 뛰어넘었다.

서울시는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시는 이날 자료를 통해 '잠삼대청' 일대 전체 아파트 실거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상승과 하락 거래가 혼재하고 있다"며 아파트 가격 폭등 우려를 불식시키려 나섰다.

시는 "토허구역 지정 해제 전후 22일간의 실거래 자료를 비교한 결과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해제 전 78건에서 해제 후 87건으로 9건 증가했다. 특히 전용 84㎡ 아파트 거래량은 해제 전 35건에서 해제 후 36건 거래돼 1건 증가했고 평균 매매가격도 26억9000만원에서 27억1000만원으로 상승률이 미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거례 사례를 살펴보면 허가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에서 수억원대가 오른 신고가 거래가 속출했다. 송파구 잠실 대장주라 불리는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의 국민평형(전용 84㎡) 집값이 처음으로 3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26일 잠실 엘스 전용 84㎡ 아파트가 30억원에 매매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후 이틀만인 같은달 14일 28억8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된 이후 열흘 만에 1억2000만원 더 올라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삼성동 아이파크 195㎡는 지난달 81억원에 거래되며 3년래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해 8월 말 거래가(77억9000만원)에 비해 6개월여만에 3억원이 뛴 셈이고, 2022년 4월 64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3년 만에 16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현재 중개시장에서 이 평형의 호가는 100억원이다.

'재건축 대장주'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76㎡는 토허제 해제 이후인 지난달 14일 2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작년 9월 35억1000만원에 거래된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84㎡형 역시 지난달 40억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6개월 만에 5억원가량이 치솟은 셈이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에 유동성이 증가하고 조였던 대출 금리도 다소 진정되면서, 지금처럼 강남권 등 상급지 위주의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대출로 주로 매입자금을 마련해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중산층 지역 마용성까지도 훈기가 옮겨갈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과거 금리 인하기에 부동산 시장 전반이 상승세를 탔다면, 이제는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시장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토허제 발 매매값 상승 논란과 상관없이 시장 교란 행위방지를 위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국토교통부 및 자치구와 합동으로 강남 3구와 마용성 등 주요 지역의 거래 동향을 점검하고 위법 사항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이미 신속대응반을 가동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으며, 허위 매물 표시나 가격 담합 등 부동산 거래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히 조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적발된 위법 사항은 국세청 통보 및 경찰 수사 의뢰를 통해 강력히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시장 교란 행위를 철저히 단속할 것"이라면서 "향후 '부동산시장 및 공급 상황 점검 TF'를 통해 주요 지역의 거래 동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희·권준영기자

서울 시내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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